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(이하 야숨)은 게임을 하는 이에게 있어 여러모로 유명한 작품입니다.
오픈월드로서 꼭 해봐야 되는 게임이라느니, 장르를 떠나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라는 등 유명세를 오래토록 타는 게임이었습니다.
하지만 전 해보지 못했습니다. 닌텐도 스위치가 없었으니까요.
그러다가 게임사에 족적이 남는 작품을 해보지 못하고 나이를 먹는 건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,
제 생일날에 스스로에게 선물로 스위치와 함게 야숨을 사고 말았습니다. 크헤헷.
아무튼 출시가 된지 4년이나 지난 게임이지만.
이 게임을 하기 위해 스위치 유저가 되는 사람은 저 뿐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데요.
과연 이 야숨이란 게임이 스위치를 살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게임이 되느냐라는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지게 됩니다.
야숨에 40만원을 넘게 쓸 수 있는가!
제 생각을 말하자면,
그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라고 까지 하기에는 살짝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.
물론 야숨을 미친듯이 즐겁게 플레이를 한 것은 맞습니다.
4년 전의 게임이라고 해도 구식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을 정도로 게임의 완성도는 높다고 봅니다.
이 게임의 장점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구절절하게 칭송을 해왔기 때문에 저도 구구절절하게 늘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.
다만, 어떤 게임도 완벽한 작품은 없으며 호불호가 분명히 존재 한다는 것 입니다.
제 경우에 불편하다거나 어떤 장벽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.
장비품의 내구도가 야박하다던가,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시스템이 있다던가, 창의성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 플레이 시간이 길어진다는 등.
하루에 1~2시간 정도 밖에 게임을 할 수 없는 환경의 저로서는 진 엔딩까지 진행하는데 3개월이 걸렸습니다.
그 3개월이라는 시간이 항상 재밌던 것도 아니었고 개고통을 주는 구간도 있었습니다.
사당 노가다나 코르크열매 수집은 오픈월드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역활을 하기는 하지만,
그 대신에 모험과 만남이라는 이야기를 더 채워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그리고 누구나 단점으로 지적하는 마지막 보스 가논의 존재감이나 진엔딩의 완성도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.
어쨌든 서운한 점도 만족스런 점도 있는 게임이지만,
야숨은 판타지 오픈월드의 기준점을 확 올린 기분도 듭니다.
분명 다른 게임을 할 때에 "야숨엔 되는데 이 게임에선 안 되네?"라는 말이 나올 것 같아요.
2022년에 야숨2가 나온다고 합니다.
많은 팬이 기다리고 있고 기대를 하는 만큼 저도 기대가 됩니다.
바램이 있다면 제발 무기 내구도 시스템에 자비를 구한다는 것과
마스터소드는 처음부터 지닌 채로 시작하면 안 되겠니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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