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8년에 발매되어 전세계에 20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린 마블 스파이더맨 게임.
PS4 독점작으로 엄청난 흥행을 이루어 냈지요.
최근엔 이 작품을 PS5로 리마스터 된 버전을 플레이를 해봤습니다.
당연히 PS4 버전보다 좋아진 점이 많습니다.
무엇보다 로딩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체감이 안 될 정도로 매우 짧아졌으며
그래픽이 좋아졌습니다.
PS4때 그래픽은 흠이 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.
그런데 더 좋아졌어요.
그렇다고 전체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몇몇 효과가 추과되고 광원에 힘을 많이 주었습니다.
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는 주인공 피터 파커의 외모가 변경된 것인데요.
이렇게 말이죠.
왼쪽이 PS4버전, 오른쪽이 PS5버전입니다.
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많은 변화를 주었는데
전 바뀐 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.
PS4버전은 강인하고 성숙한 느낌이 드는데
그에 반해 PS5버전은 더 어리고 띨빵한 느낌을 주지요.
사실 마블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는 영화와 다른 점이 많아서
기존의 이미지대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
이 게임 자체로만 볼때는 성실하고 착하면서 많은 짐을 스스로 지는 헌신적인 면이 강합니다.
하지만 아무리 슈퍼 히어로라고 해도 한 인간으로서 완전하지 않으며
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려는 마음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마는
아직 성장이 필요한 인물로 그려집니다.
그렇기 때문에 리마서터 된 평범하면서도 어리숙한 이미지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.
리마스터 버전엔 그동안 출시되었던 DLC 3종도 플레이할 수 있고
PS4 세이브 데이터와 연동도 되어 나름 플레이 할 만한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지만,
개인적으로는 PS4버전을 즐기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.
이유는 이 리마스터 버전을 할려면 소니의 개념없는 판매 계략에 빠져야 한다는 건데요.
다른 게임들은 PS4에서 PS5로 업그레이드를 할 때 무료로 푼다거나
따로 패키지를 내거나 다운로드로 출시하는데,
이 스파이더맨의 리마스터 버전은 외전격 작품인 마일즈 모랄레스를 사야지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.
그렇기에 강제적으로 모랄레스를 구매해서까지 할 정도로 리마스터가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PS4버전을 권해드립니다.
게다가 듀얼센스를 이용한 독특한 진동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요.
물론 저는 마일즈 모랄레스를 하고 싶어서 산거라 큰 불만은 없습니다.
아무튼 이 스파이더맨의 개인적인 감상은
스파이더맨의 액션을 기막히게 잘 살려낸 압도적인 스피드와 조작성에 감탄했다는 것 입니다.
나름 오픈월드를 지향하는 게임인 만큼 이동을 어떻게 살릴까가 중요한데
오직 스파이더맨 게임에서만 체감할 수 있는 활공 액션은 압도적입니다.
고층 건물이 빼곡하게 채워진 뉴욕을 거미줄로 이동하는 건 무척이나 즐겁습니다.
하지만 그 반복이 주는 나태함과 패턴은 지루함과 지겨움을 주기도 하지요.
그렇다해도 액션과 스피드 만큼은 정말 잘 만들었어요.
전투는 아캄시리즈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는데,
손가락을 바삐 움직이지 않으면 겜오버가 되기 쉽상이었습니다.
전투의 밸런스는 잘 잡혀 있어서 후반에 가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.
내 자신이 얼마나 스파이더맨을 육성하고 컨트롤을 이해했는지에 따라 적들을 압도하는 멋진 스파이디를 만들 수 있는 점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.
이 게임은 많은 수와 종류의 퀘스트들을 주는데 그것이 반복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.
그 비판은 받을 만 하지만 스토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싫으면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.
저는 그냥 메인 미션하러 가는 길에 걸리면 하는 식이었는데도 100%를 찍을 정도로 대부분은 쉽습니다.
그리고 스토리를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.
좋습니다.
개인적으로는 '영화보다 괜찮은데?'라고 생각했습니다.
스토리는 스포가 되므로 많은 것을 언급할 수 없지만,
피터파커의 마지막 선택에는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.
마블 스파이더맨은 전체적으로 추천할 만한 수작입니다.
보스전이 너무 이벤트 성이 강해서 힘이 빠지기는 하더라도,
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.
이 게임도 영화처럼 3부작으로 계획된 거라고 하니,
앞으로도 계속 기대해봐도 좋을 것같습니다.